안녕하세요 산모 보호자입니다.
살면서 한번도 공개된 장소에서 칭찬한 적이 없었는데 글을 올리기 위해 회원가입도했습니다.
그만큼 감사한 마음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.
산부인과 의료진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.
□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님
진료, 수술을 해주신 교수님은 평소 무표정에 항상 바빠 보이셨습니다.
그런데 이벤트가 발생할수록 덤덤하게 말씀해 주시는 게 더 위안이 되었습니다.
출산 후 가족은 집중치료실에 있는데 보호자에게도 수술 결과, 진행 경과, 향후 일정까지 설명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블로그 등에 보면 여러 산모들이 시아버지 같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.
또한 외래 진료 간 앞에 계시던 간호사님들도 여러 질문을 했을 때 차분히 설명해 주시고 일정 조정, 바쁜 와중에도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큰 감동 받았습니다.
□ 66병동 간호사님들
이전 입원, 치료 히스토리 기억 및 혈압, 아기 심장소리 체크를 위해 수시로 방문하셨습니다.
새벽에도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.
특히 많은 블리딩이 있었을 때 뛰어다니며 조치해 주시던 모습, 퇴원할 때 축하해 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셔서 너무 감동받았습니다.
65병동, 집중치료실에서 가족이 조치 받는 동안 병동 간호사님들이 입원실까지 오셔서 상태를 설명해 주시고 65병동에서 수시로 가족을 봐주시는 모습을 전해 들었을 때 단순 업무가 아니고 걱정해 주시는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.
□ 신생아실 선생님들
밤낮 아이가 갑자기 자지러지듯 울고 그치지 않을 때 바로 병실에 오셔서 설명 및 아이도 봐주셔서 부부가 심적으로 힘들고 상황이 어려울 때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.
아이를 데려다주실 때 항상 밝은 미소로 '귀엽다' '예쁘다' '얌전하다' 등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짧지만 힘든 입원 기간 동안 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.
바쁘고 여유가 없는 순간이 많으셨을텐데 항상 환자를 위해서 편안하게 대해주셨습니다.
비록 말 한마디, 약 1~2초간 웃는 얼굴과 밝은 목소리뿐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환자, 보호자가 느끼기에는 의료진의 표정과 말 한마디, 선택된 단어 하나에도 많은 감정 기복을 느낍니다.
예전 읽었던 오래된 책에서 '치료란 신체의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치료도 같이 하는 것이 치료다'라는 문구를 봤었습니다.
이번에 그 내용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.
PS. 교수님을 제외하고 선생님들 성함 언급이 없었는데 일일이 언급하고 싶었으나 단기간 많은 선생님들을 뵈어서 기억이 안 납니다.
하지만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생각지도 않은 롤링페이퍼나 칭찬글을 보게 되면 어려운 순간에 나를 칭찬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순간 힘이 나는 경험을 했기에 작성합니다.